로만손이 면세점에서 주얼리 매출의 증가로 1분기에 최대 매출을 올렸다.
로만손의 주얼리브랜드 ‘제이에스티나’는 드라마 ‘태양의후예’의 간접광고 효과로 중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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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석 로만손 사장. |
로만손이 1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431억2100만 원, 영업이익 31억4100만 원을 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99.6%가 급증했다.
로만손 관계자는 “1분기에 분기 최대 매출을 낸 것은 주얼리브랜드 ‘제이에스티나’가 면세점에서 매출이 크게 증가한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제이에스티나는 면세점에서 매출 246억5400만 원을 냈는데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67%가 증가했다.
제이에스티나는 드라마 ‘태양의후예’를 제작지원했다. 이 효과로 면세점에서 ‘송혜교목걸이’ 등 드라마에 노출된 상품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했다.
로만손은 국내는 물론 중국매장 등에서 드라마 장면을 홍보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면서 배우 송혜교씨와 초상권 침해논란에 휩싸였다. 송혜교씨는 4월에 로만손을 상대로 초상권 침해소송을 내고 3억 원의 부당이득금 반환을 청구했다.
로만손이 올해 내내 드라마 간접광고 효과를 누릴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송혜교씨 측과 온라인상에서 설전을 벌이면서 양측이 모두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됐다. 이 때문에 로만손의 올해 실적을 놓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로만손은 31일 주주총회를 열고 상호를 시계브랜드 ‘로만손’에서 주얼리브랜드 ‘제이에스티나’로 변경하기로 했다.
로만손은 1988년 4월 시계 제조기업으로 시작했다. 그 뒤 주얼리사업이 고공성장하면서 제이에스티나가 현재 로만손의 전체매출에서 86%를 거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