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아시아태평양 500대 급성장 기업 순위. |
[비즈니스포스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선정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 순위에서 PCL과 스포라이브, 고피자와 마켓컬리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7일 시장 조사기관 스태티스타와 공동으로 조사한 500대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성장 기업 순위를 발표했다.
2017년부터 2020년 말일까지 3년 동안 연평균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들 가운데 대기업 계열사나 연매출 10만 달러 미만 기업을 제외하고 매출 증가율 순위대로 나열한 것이다.
필리핀 전자상거래기업 그레이트딜스가 조사 대상 기간에 연평균 571.2%의 매출 증가율을 나타내며 선두에 올랐다.
제약사 PCL과 스포츠 플랫폼업체 스포라이브 등 한국 기업들이 나란히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PCL 매출은 2017년 45만 달러에서 2020년 4548만 달러로 연평균 373.4% 증가했고 스포라이브 매출은 같은 기간 11만 달러에서 949만 달러로 연평균 351.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피자 프랜차이즈 고피자가 연평균 259.5% 매출 증가율로 전체 11위에, 마켓컬리가 173.5%로 24위에 이름을 올리며 상위권에 자리를 잡았다.
코스닥 상장사인 PCL(피씨엘)은 체외진단키트 전문기업으로 2020년 초부터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해 해외에 수출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스포라이브는 스포츠 경기의 승패를 예측해 가상의 재화를 얻는 게임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고피자는 1인용 피자 전문 프랜차이즈로 틈새시장을 공략해 매장 수를 확대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식료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며 기업공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집계한 500대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성장 기업 순위에 일본기업이 168곳으로 가장 많이 포함됐다. 인도는 97곳, 싱가포르는 61곳, 호주는 60곳, 한국은 53곳이 이름을 올렸다.
전체 500대 기업 가운데 27%가 IT기업으로 분류됐고 핀테크와 부동상, 광고, 전자상거래기업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의 아시아태평양 기업 집계에서 중국기업은 제외되어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