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들이 이자로 벌어들인 수익이 46조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2021년 국내은행 영업실적 잠정치에 다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46조 원으로 2020년 41조2천억 원보다 11.7% 증가했다.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45%로 1년 전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7조 원으로 2020년 7조3천억 원보다 4.1% 감소했다.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감소한데다 금리 상승 등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감소한 영향을 받은 것이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6조3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인건비와 물건비도 각각 2조1천억 원, 1천억 원 늘어났다.
대손상각비와 충당금 전입액 등을 합한 대손비용은 4조1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42.7% 감소했다.
영업외손익은 5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5천억 원 증가했다. 법인세 비용은 6조2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2조1천억 원 상승했다.
순이익은 16조9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HMM 전환사채의 전환권 행사로 1조8천억 원의 이익을 낸 산업은행을 제외한 은행 19곳의 순이익은 14조4천억 원으로 전년 보다 24.1% 증가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3%,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01%로 전년 대비 각각 0.12%포인트, 1.46%포인트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 잠재부실의 현재화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예상치 못한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은행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자기자본 등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