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효성그룹은 조 명예회장이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로부터 한미FTA에 기여한 인물로 선정돼 감사패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조 명예회장은 2000년대 초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 시절부터 2007~2010년 전경련 회장을 역임하는 동안 한미FTA체결 협정의 기반의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 발효된 한미FTA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성공적 협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재계에 따르면 한미FTA를 계기로 한국과 미국의 교역이 크게 증대됐고 투자가 활발해지는 등 한국 경제도약의 발판이 됐다.
조 명예회장은 한미FTA를 처음으로 제안하고 관련 이해관계자들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선 인물로 평가된다.
과거 조 명예회장은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체질을 개선하려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경제와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봤다.
조 명예회장은 한미재계회의가 전경련으로 이관된 첫 해인 2000년부터 한국 측 위원장을 맡았다.
이때 조 명예회장은 한미FTA의 사전단계로 제기된 한미투자협정(BIT) 성사를 추진했다. 그 뒤 한미투자협정이 표류하자 한미투자협정을 FTA에 포함해 일괄 타결하자는 대안도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과 미국 정부는 2006년 2월부터 한미FTA 협상을 시작했다.
조 명예회장은 2007년부터 2010년 담낭암 발병 직전까지 전경련 회장직으로, 한미 양국을 오가며 한미FTA 체결에 힘을 쏟았다. 그 뒤에도 양국 경제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기업들을 격려했다.
조 명예회장은 감사패 수여 행사에서 영상을 통해 “한국과 미국 양국 경제인들이 향후에도 더욱 많은 협력을 통해 경제를 발전시켜 나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