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우호적 가상자산 정책에 반짝 급등세를 보였던 비트코인 시세가 물가상승 우려에 하루 만에 급락하면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지정학적 리스크도 여전히 존재해 불확실성은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5시39분 기준으로 3만9011달러에 사고팔리고 있다.
하루 전인 10일 비트코인 시세는 미국 정부가 발표한 디지털 자산 관련 행정명령의 영향으로 전날에 비해 11% 넘게 급등하며 장중 4만2천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행정명령에는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을 인정하고 이와 관련한 국가 정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이후 미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CPI) 고공행진과 러시아-우크라이나 회담 결렬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면서 하루 만에 비트코인 시세가 다시 급락하면서 3만9천 달러 선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21년 2월 대비 7.9% 급등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더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도 끝날 기미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적어도 3월까지는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외무부는 10일 "아직까지 구체적인 4차 협상 날짜는 잡히지 않았다"며 "3월 말까지 열리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