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보급형 아이폰인 ‘아이폰SE'가 10일 한국에 출시된다.
아이폰의 인기가 높지만 아이폰SE의 흥행은 장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나온다.
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10일부터 아이폰SE 정식판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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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통신3사가 10일부터 애플의 보급형 아이폰인 '아이폰SE' 판매를 시작한다. |
이통3사는 4월28일부터 아이폰SE 예약판매를 시작했는데 예약판매 성과는 높았다. 이틀 만에 내놓은 물량이 모두 예약된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이폰3GS 제품때부터 애플 아이폰은 국내에서 인기가 대체로 높았다”며 “고객들의 가격부담을 낮춰준 아이폰SE도 기존 아이폰처럼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아이폰SE 흥행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아이폰SE의 가격이 어중간하게 설정된 점이 흥행을 가로막을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아이폰SE는 16기가바이트(GB)와 64GB의 2종류로 나뉘는데 출고가격이 각각 55만 원과 67만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부르기에 다소 비싼 가격대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가격과 비교해도 10만 원가량 비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은 가격에 민감하다”며 “10만 원 정도 보태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사거나 아니면 완전히 값싼 중저가폰을 구하려는 고객이 더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형 ‘아이폰7’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아이폰SE 흥행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7이 하반기에 출시되는 상황에서 고객들이 아이폰SE를 구입하겠냐는 것이다.
이통3사도 이전 아이폰 제품과 비교해 아이폰SE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등 흥행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이폰SE가 예약판매에서 흥행했다지만 예약판매는 언제라도 취소가 가능하다”며 “정식출시가 된 뒤 이 제품에 대한 반응이 뜨겁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