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은 데 따라 건설주와 원전 관련 종목이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윤 당선인이 대선 공약으로 주택공급 확대 및 탈원전 백지화 등을 내세운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건설 지수는 3월 들어 4.61% 오르며 KRX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건설 지수는 3월 들어 4.61% 오르며 KRX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건설업 지수와 코스피200건설 지수는 나란히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률 1위, 2위에 올랐다.
코스피건설업 지수는 7.64%, 코스피200건설 지수는 5.23% 상승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부동산 관련 공약으로 △민간 주도의 주택 공급 △재건축 및 재개발 규제 완화 등을 내세웠다.
이와 관련해 민간 주도로 임기 내에 주택 250만 호를 공급하고 재건축 안전진단 개선과 용적률 상향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윤석열 후보 당선으로 재건축/재개발 물량 증가 및 전반적 부동산 규제 완화가 예상된다"며 "강한 부동산 규제에 따라 적정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국내 주택 수주 분에 대한 재평가도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이에 GS건설,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정부의 재건축/재개발 규제완화가 추진되면 건자재 관련 기업의 실적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주 외에 원전 관련주도 대선 이후 수혜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가 2017년부터 추진한 탈원전 정책을 백지화하고 대한민국을 원전 강국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윤 당선인의 탈원전 백지화 공약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중단됐던 신한울 3호기 및 4호기 건설사업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정부는 경북 울진에 1400MW(메가와트)급 한국형 신형원전(APR1400)인 신한울 3호기와 4호기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탈원전 정책이 나타나며 사업을 중단했다.
이에 신한울 3·4호기에 주기기, 터빈 발전기 등 부품을 납품하기로 했던 두산중공업이 주목받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신한울 원전에 들어가는 4927억 원어치의 부품 제작을 마쳤음에도 납품하지 못한 상태다.
대통령선거 다음 날인 10일 두산중공업 주식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에서는 5번째로 매매규모가 큰 종목에 이름을 올리며 관심을 받았다. 두산중공업 주식의 일일 거래규모는 10일 5326억 원이었는데 2월 평균 거래규모는 1354억 원에 불과했다.
이 외에도 윤 당선인은 한국과 미국의 원자력 협력관계를 동맹관계로 격상하고 차세대 원전 및 원자력 수소생산기술 발전을 지원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구체적으로 윤 당선인은 △원자력 발전 비중 30% 유지 △한미 원자력 동맹 강화 및 원전 수출 통한 일자리 10만 개 창출 △소형모듈원전(SMR)을 비롯한 차세대 기술 원전 및 원자력 수소기술 개발 등 공약을 발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