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부국장의 녹취록 보도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드디어 일관되게 주장했던 왜 대장동의 몸통이 윤석열 후보와 박영수 전 특검인지 증명되는 김만배 녹취록이 공개됐다"고 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3월7일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대표는 "대장동 핵심은 최초 1155억 원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이 종잣돈이었던 것"이라며 "브로커 조우형이 10억3천만 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걸 윤석열 당시 중수2과장이 봐준 실체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앞서 6일 뉴스타파는 김 전 부국장과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사이 대화를 녹음한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이 녹취록은 검찰이 대장동 사건 수사를 하기 직전인 지난해 9월 녹음됐다.
녹취록에는 김 전 부국장이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의 브로커로 알려진 조우형씨를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게 소개해줬고 박영수 전 특검이 선후배 사이인 윤석열 당시 대검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을 통해 관련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녹취록에는 성남시가 화천대유 등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달리 민간사업자 입장에서 불이익을 당해 불만이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녹취록에서 김 전 부국장은 "이제 또 땅값이 올라가니 이재명 시장이 '터널도 뚫어라' '배수지도 해라' 했다"며 "그래서 내가 X같은 XX, XX놈, 공산당 같은 XX 했더니 성남시의원들이 찾아와서 '그만 좀 하라'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결백이 드러났다며 국면전환을 꾀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화천대유 등에 특혜를 줬다는 국민의힘 주장과 달리 성남시 통제 때문에 여러 불이익을 당해 불만이 매우 컸다는 이야기"라며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의 거짓말 릴레이를 끝낼 지체·조건·성역 없는 3무 특검으로 대장동 의혹 실체를 밝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