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장 중반 내려 7만 원선을 오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물류 차질이 발생하면서 러시아로의 제품 수출과 현지 생산 차질,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 수급 불안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오후 2시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54%(1100원) 하락한 7만4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장중 6만9900원에 거래되기도 하며 지난해 11월12일(6만9900원) 이후 약 4개월 만에 7만 원 아래로 내렸다.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글로벌 물류시스템이 타격을 받으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출과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전자도 4일부터 러시아행 물품 출하를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에서 러시아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기준 2%에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직접적 교역 피해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물류대란에 따른 현지 공장 부품 조달과 반도체용 특수가스 공급망 타격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 지역에서 TV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곳은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전반에 TV 공급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행 물품 출하 중단에 따른 부품 공급 중단이 길어지게 된다면 현지 생산이 완전히 멈출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필수적으로 쓰이는 특수가스 수급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특수가스인 네온, 제논, 크립톤 등을 공급하는 주요 국가들이다.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네온가스 용량의 70%가량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현황 및 우리기업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들여온 네온 가스 수입국별 비중은 중국(66.6%), 우크라이나(23.0%), 러시아(5.3%) 순이다. 크립톤 수입은 우크라이나(30.7%), 중국(25.6%), 미국(21.1%), 러시아(17.5%) 순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비중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 된다.
최근 글로벌 대형 컨테이너 운항 선사들은 잇따라 러시아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러시아로 향하는 물품을 비롯해 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던 선박과 항공 등 운항이 차질을 빚으면서 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모스크바~우크라이나 키예프 노선도 2월 말부터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모스크바에서 폴란드를 향하는 노선 역시 유럽연합(EU) 등이 제재를 부과하고 있어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유럽으로 향하는 육상물류는 모두 끊길 가능성이 큰 셈이다. 러시아 내부를 지나는 노선 정도만 겨우 운행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은 4일 트위터에 “러시아의 탱크와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유치원과 병원을 폭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의 멋진 제품이 러시아에서 사용되지 않아야한다”며 “세계 평화를 위한 한 걸음을 촉구한다”고 적으며 삼성전자의 러시아 사업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공식적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 이번 러시아 선적 중단은 외부 요청 때문이 아닌 지정학적 문제로 발생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최근 삼성전자가 해커의 공격을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해킹그룹 랩서스는 5일 삼성전자의 서버를 해킹했다며 자신들이 해킹한 데이터가 압축된 폴더 3개를 합치면 190GB에 이르며 이를 파일 공유 프로그램 토렌트에 게재했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물류 차질이 발생하면서 러시아로의 제품 수출과 현지 생산 차질,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 수급 불안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 삼성전자 로고.
7일 오후 2시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54%(1100원) 하락한 7만4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장중 6만9900원에 거래되기도 하며 지난해 11월12일(6만9900원) 이후 약 4개월 만에 7만 원 아래로 내렸다.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글로벌 물류시스템이 타격을 받으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출과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전자도 4일부터 러시아행 물품 출하를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에서 러시아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기준 2%에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직접적 교역 피해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물류대란에 따른 현지 공장 부품 조달과 반도체용 특수가스 공급망 타격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 지역에서 TV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곳은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전반에 TV 공급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행 물품 출하 중단에 따른 부품 공급 중단이 길어지게 된다면 현지 생산이 완전히 멈출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필수적으로 쓰이는 특수가스 수급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특수가스인 네온, 제논, 크립톤 등을 공급하는 주요 국가들이다.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네온가스 용량의 70%가량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현황 및 우리기업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들여온 네온 가스 수입국별 비중은 중국(66.6%), 우크라이나(23.0%), 러시아(5.3%) 순이다. 크립톤 수입은 우크라이나(30.7%), 중국(25.6%), 미국(21.1%), 러시아(17.5%) 순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비중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 된다.
최근 글로벌 대형 컨테이너 운항 선사들은 잇따라 러시아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러시아로 향하는 물품을 비롯해 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던 선박과 항공 등 운항이 차질을 빚으면서 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모스크바~우크라이나 키예프 노선도 2월 말부터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모스크바에서 폴란드를 향하는 노선 역시 유럽연합(EU) 등이 제재를 부과하고 있어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유럽으로 향하는 육상물류는 모두 끊길 가능성이 큰 셈이다. 러시아 내부를 지나는 노선 정도만 겨우 운행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은 4일 트위터에 “러시아의 탱크와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유치원과 병원을 폭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의 멋진 제품이 러시아에서 사용되지 않아야한다”며 “세계 평화를 위한 한 걸음을 촉구한다”고 적으며 삼성전자의 러시아 사업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공식적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 이번 러시아 선적 중단은 외부 요청 때문이 아닌 지정학적 문제로 발생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최근 삼성전자가 해커의 공격을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해킹그룹 랩서스는 5일 삼성전자의 서버를 해킹했다며 자신들이 해킹한 데이터가 압축된 폴더 3개를 합치면 190GB에 이르며 이를 파일 공유 프로그램 토렌트에 게재했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