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자회사를 상장할 때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얻고 자회사 주식의 현물배당도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정관 개정을 추진한다.

NHN은 4일 이사회를 열고 정관 개정안을 29일 주주총회 안건으로 추가 상정하기로 의결했다.  
 
NHN 정관 개정 추진, 자회사 상장 주총 승인과 주식 현물배당 가능하게

정우진 NHN 대표이사.


정관 개정안은 물적분할한 자회사의 상장 추진 시 이를 주주총회 특별결의 안건으로 상정해 승인을 얻도록 하고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분할법인의 주식을 NHN 주주들에게 현물배당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NHN 관계자는 "이번 정관 개정은 자회사의 상장 추진 시 주주들의 의견을 적극 경청하고 자회사의 성장 및 과실을 주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NHN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정우진 NHN 대표이사는 이날 창사 이래 첫 주주서한을 냈다.

우선 현재 논의되고 있는 기업분할과 관련된 제도개선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4월1일로 예정된 NHN 클라우드 법인 신설에 대해 “선제적 투자를 요구하는 클라우드사업 파트너 등을 통한 자금조달 전략이자 사업부문에 특화된 전문경영 및 책임경영을 확립하고자 하는 것이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클라우드사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져 NHN의 기업가치를 높여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부터 3년 동안 직전 사업연도 별도기준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의 최소 30%를 자사주 매입 또는 배당 형태의 주주환원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올해는 10년 후 ‘글로벌 톱 테크기업’이 되기 위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해가 될 것이다”며 “이번 주주서한을 시작으로 주주 여러분들과 함께 소통하고 비전을 공유하며 성장해 나갈 NHN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NHN은 올해 △게임사업의 P&E(Play & Earn)시장 선점 △페이먼트사업의 국민생활플랫폼 전략 △커머스사업의 글로벌 확장 △기술사업의 공공시장 선점 전략 등 4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