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과 2020년 4분기 글로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시장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
삼성전자가 지난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에서 시장점유율과 글로벌 순위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모바일 AP시장에서 2021년 4분기 기준 점유율 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점유율은 2020년 같은 기간 7%와 비교해 1년 만에 3%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까지 점유율 14%를 나타내며 애플을 앞섰다. 하지만 2020년 2분기부터 점유율이 점차 하락하면서 2021년 4분기 4%까지 줄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포트폴리오 전략을 재정비하면서 삼성전자의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점유율이 5위로 떨어졌다”며 “미디어텍과 퀄컴이 삼성전자가 차지하던 물량을 흡수하면서 영역을 넓혔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텍의 2021년 4분기 점유율은 33%로 1년 사이 4% 줄었으나 점유율 1위는 지켜냈다.
반면 퀄컴은 지난해 4분기 점유율 30%를 기록하면서 1위 미디어텍과 격차를 줄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퀄컴이 부품부족과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파운드리 생산능력에도 불구하고 높은 분기성적을 기록했다”며 “퀄컴은 핵심제품을 듀얼소싱(제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하면서 외부업체로부터 동시에 구매하는 체제)하면서 주요 파운드리 협력사로부터 제품공급량을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점유율 21%를 나타내며 3위를 수성했다. 1년 사이 점유율이 1%포인트 줄었다. 아이폰13의 판매량이 전작인 아이폰12에 미치지 못하면서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