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사들이 변경한 2022년 일반 가맹점 카드수수료율. <한국마트협회> |
동네마트와 슈퍼마켓 등 자영업자들이 카드 수수료율 인상에 항의하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한국마트협회는 28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카드사들의 수수료 인상을 규탄하며 가장 높은 인상률을 통보한 신한카드와 가맹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마트협회는 “금융위원회가 적격비용 산정으로 카드수수료율을 낮췄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영세가맹점의 수수료율은 내려갔지만 동네마트 등 일반 가맹점의 카드수수료율은 현행 최고 수수료율인 2.3%로 인상하겠다는 고지문이 일방적으로 통보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가 카드수수료 원가 개념인 적격비용 산정을 산정해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중소 가맹점 우대수수료율을 0.5~1.5%로 낮춘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연매출 30억 원이 넘는 일반가맹점은 대기업과 달리 협상권을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카드사들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비대면 소비의 증가로 특수를 누리면서도 일반 가맹점 자영업자들에게 일방적으로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마트협회는 “2021년 주요 8개 카드사의 잠정 당기순이익이 3조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되며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역대급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소매 영업현장에서 카드결제비율이 90%를 넘었기 때문에 카드수수료는 매출총액에 그대로 곱해지는 숫자이며 박리다매 소매업종인 동네마트의 경우 임대료를 웃도는 카드수수료가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의 일방적 수수료율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가맹점 독립을 선언했다.
우선 동네마트 연합체인 한국마트협회 회원들이 최고 인상률을 통보한 신한카드와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고 신한카드사와 관련된 모든 금융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기존 평균 수수료율 2.02%에서 2.28%로 0.26%포인트 인상해 가장 높은 인상 폭을 보였다.
한국마트협회는“신한카드 거부운동을 향후 일반가맹점 전체 업종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며 “금융당국조차 보호해주지 않는 가맹점의 권리를 지키고 협상권도 없이 인상통보만 받는 불합리한 관계를 스스로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