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적 경제제재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20%까지 높이는 강수를 뒀다.
28일 블룸버그 등 외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현지시각으로 오전 10시부터 기준금리를 기존 9.5%에서 20%로 높여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독일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잇따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수출금지 등 경제제재조치를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 경제를 둘러싼 외부 환경이 크게 바뀌었다”며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충분히 방어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제제재 영향으로 러시아 내 물가가 급등하는 일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현지시각으로 오후 1시에 금리 인상과 관련된 브리핑도 열기로 했다.
러시아 정부와 중앙은행은 수출기업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외화의 80%를 시장에 매각해야 한다는 명령도 내놓았다.
루블화 가치가 단기간에 크게 떨어져 환율이 급변하는 일을 막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블룸버그는 러시아의 통화정책 변화가 중장기 리스크를 키울 것이라면서도 당장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는 일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