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가 자회사들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한화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52조8361억 원, 영업이익 2조927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한화 자회사 호조로 작년 영업이익 급증, 매출도 3년 연속 50조 규모

▲ 금춘수 한화 지원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2020년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89.0% 늘어난 것이다.

2021년 연결기준 순이익은 2조1621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05.6% 증가했다.

한화는 한화솔루션 등 계열사가 호실적을 거두며 3년 연속 매출 50조 원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새로 쓴 케미칼사업부문에 힘입어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한화솔루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383억 원으로 2020년과 비교해 24.3%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한화테크윈, 한화정밀기계 등 자회사가 모두 고른 실적을 낸 덕에 연결기준 영업이익 3830억 원을 올렸다. 2020년보다 57.1% 늘었다.

한화생명도 자체 실적과 자회사 실적을 모두 개선하며 수익성을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한화생명 연결기준 순이익은 1조249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00.0% 증가했다.

한화는 28일 이사회에서 2021년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750원, 우선주 1주당 80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의결했다. 배당금총액은 698억7693만 원이다.

한화 관계자는 “올해도 비금융 계열사의 견조한 실적과 금융 계열사의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우주항공, 수소사업 등 신사업 육성과 민수 및 해외사업 강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등을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