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모든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을 크게 개선했다. 지주회사 코오롱도 지주사 출범 뒤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4조6620억 원, 영업이익 252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2020년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66% 증가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산업자재, 화학, 패션 등 모든 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자재부문은 주력제품인 타이어코드와 아라미드가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타이어코드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이슈 및 운송비 상승 부담에도 물류비 절감 등에 성공했다. 아라미드도 타이어코드용과 5세대(5G) 통신 광케이블용 모두 수요가 늘어 ‘풀(Full)생산, 풀판매’를 기록했다.
화학부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자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자재료용 특수에폭시수지 수요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 패션부문에서도 신규 브랜드 출시, 캐주얼 및 골프 브랜드 판매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산업자재부문과 화학부문을 중심으로 한 제조부문의 견조한 실적과 성장하고 있는 패션부문이 실적 상승세의 원동력”이라며 “올해에도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공격적 사업 전략으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코오롱그룹 지주사 코오롱도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등 주요 자회사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2010년 지주사 출범 뒤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코오롱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5조4104억 원, 영업이익 3322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2020년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것이다.
코오롱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제조부문의 적극적 투자, 패션부문의 브랜드 포트폴리오 개선 등으로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코오롱글로벌도 지난해 신규수주 3조 원, 수주잔고 10조 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1년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300원, 우선주 1주당 1350원을 현금배당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배당금총액은 395억1143만 원이다.
코오롱도 2021년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550원, 우선주 1주당 600원을 현금배당한다고 공시했다. 배당금총액은 75억9039만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