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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이 'G5와 프렌즈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G5의 주변기기 생태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LG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G5'가 국내에서 판매량이 주춤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LG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국내의 비중이 높지 않아 해외에서 흥행이 중요하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G5에 쏠린 주목도를 판매량으로 이어가기 위해 주변기기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 G5 판매량, 세계시장이 관건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G5가 국내에 출시된 지 한달이 됐는데 초반에 몰렸던 소비자의 관심이 주춤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틀라스리서치에 따르면 4월 넷째주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G5는 4위를 차지했다. G5는 첫주에 1위에 올랐고 둘째와 셋째주에 각각 2위와 5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7는 3주 연속 1위를 하며 흥행하고 있다.
일각에서 LG전자가 G5의 사은품 증정행사를 한달 연장하고 롯데홈쇼핑의 TV방송까지 판매처를 확대한 점을 들어 흥행에 예상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국내의 비중이 20~30% 정도인 점을 고려할 때 G5의 흥행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 아직 G5가 출시되지 않은 국가도 있다.
LG전자는 1분기 실적설명회에서 "G5는 출시 첫달 만에 160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며 "2분기에 모두 3백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며 흥행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 관계자는 "G5가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국내 판매량만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미국 등 대형시장에서의 흥행이 판매량 증대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생태계 확대해야
조준호 사장은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능으로 주목받은 G5에 대한 관심을 판매량으로 연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조 사장은 G5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모듈 형태의 주변기기 등 '프렌즈' 시리즈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향후 생태계가 확장된다면 G5의 판매량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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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G5'. |
G5와 함께 공개된 주변기기 '롤링봇'은 5월 중에 출시된다. 미국에서 고품질 음향모듈인 하이파이 모듈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LG전자는 프렌즈 시리즈의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 개발자회의와 전용 홈페이지를 열고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온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프렌즈 시리즈의 생태계 확대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 그 사이에 경쟁사의 제품이 출시돼 G5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자전문매체 안드로이드센트럴은 "소비자들은 G5의 모듈 디자인이 확대되기까지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을 뒤흔들 만한 혁신적인 새 모듈을 서둘러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전자전문매체 더버지는 "LG전자가 개발자의 G5 주변기기 개발에 개입하기로 한 조건을 단 것도 약점"이라며 "폐쇄적인 전략으로 생태계의 확대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