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전쟁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EU(유럽연합)가 러시아 이외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확보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0일 EU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9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EU는 우리 대륙에서 전쟁을 일으키려는 곳에 에너지 수입을 의지하지는 않겠다”면서 “에너지 공급원을 다양화하기 위해 전세계 우방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르줄라 집행위원장은 “러시아가 당장 가스 공급을 중단하더라도 이번 겨울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2월 초 미국이 한국, 일본에 중동 국가로부터 확보한 LNG를 EU에 보낼 수 있는지 문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은 EU에 자국 내 영향이 없는 범위에서 LNG 일부를 스와프(교환)해주기로 했지만 한국은 국내 LNG 수급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점을 이유로 쉽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EU는 액화천연가스 수요의 40%가량을 러시아에서 수입할 정도로 가스 의존도가 높다.
이 때문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EU가 러시아에 제재조치를 내린다면 러시아가 액화천연가스 공급을 차단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