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가 5천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18일 오후 9시3분 기준으로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1BTC(비트코인)당 4884만3천 원으로 24시간 전보다 6.99%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가 4천만 원대로 떨어진 것은 4일 이후 14일 만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발언하는 등 전쟁 발발 가능성이 커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내용이 담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사록이 공개된 점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17일 공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연준은 “가상자산과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의 급성장과 관련해 일부 참가자들은 금융 안정성의 위협이 커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언급했다.
가상화폐의 극심한 변동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며 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급락했다는 점도 의사록에 담겨 있다.
시장분석기관 오앤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무력충돌이 현실화하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평균적으로 현재의 최대 15%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