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2-02-18 08: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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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유가 불확실성이 높아 정유 업종 투자 매력도가 낮은 점이 반영됐다.
▲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8일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7일 에쓰오일 주가는 8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유가는 수요가 동반되지 않은 강세를 보여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됐다.
노 연구원은 “현재 유가는 원유 공급 차질에 관한 우려 때문에 선물보다 현물가격이 높은 상황이다”며 “2021년 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으로 촉발된 유가 상승이 2022년 초 지정학적 위험에 관한 우려로 수요가 동반되지 않은 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플레이션은 그린(Green)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친환경 산업구조 전환과정에서 발생하는 원자재 가격 급등을 의미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기로 최근 국제 유가는 배럴 당 90달러를 넘기며 오르고 있다.
다만 2022년 하반기에는 유가가 하향 안정화 되고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노 연구원은 “2022년 연말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 당 80달러, 정제마진은 배럴 당 7.7달러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정제마진이란 원유를 정제해 나온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 운임, 동력비 등을 제외한 이익을 말한다.
노 연구원은 “2022년 하반기에 정제마진이 개선되겠지만 현재 유가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정유 업종 투자 매력도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에쓰오일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3조4309억 원, 영업이익 2조597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21.6%, 영업이익은 7.8%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