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상승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영향을 받았다.
14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53%(2.36달러) 오른 배럴당 95.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다.
▲ 14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53%(2.36달러) 오른 배럴당 95.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런던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2.16%(2.04달러) 상승한 배럴당 96.4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며 “현재 원유 재고가 낮고 수요는 회복되고 있어 공급 관련 불확실성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세계 3위 산유국으로 세계 원유 공급에서 차지하는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러시아가 수출하는 원유의 규모는 전 세계 교역량의 12%를 차지할 정도다.
세계 원유 시장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미국 등이 제재에 나서면서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바라본다.
니샤트 부샨 리스타트에너지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 서부텍사스산 원유와 브렌트유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경제회복으로 원유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이라 유가 상승 속도는 더욱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