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한 지 2년밖에 안 된 국내 벤처기업이 이란에서 75억 달러에 이르는 무선통신사업 계약을 따냈다.
디지파이코리아는 이란 민간통신사업자인 ‘ICCO'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과 관련한 공급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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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만기 디지파이코리아 대표. |
이란 ICCO가 추진하고 있는 위성통신망사업에 필요한 안테나를 디지파이코리아가 납품하는 것이 계약의 핵심이다. 공급금액은 총 75억 달러에 이른다.
이날 행사에는 한만기 디지파이코리아 대표와 모하메드 카림 나세르 사라프 ICCO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만기 대표는 “벤처기업인 디지파이코리아의 기술을 인정해 준 이란 정부와 ICCO에 감사하다"며 "최고의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이란 국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파이코리아는 이제 세워진 지 2년밖에 안 된 국내 벤처기업이다. 선진국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으로 이 같은 성과를 따냈다.
디지파이코리아는 위성에서 보내주는 신호를 활용해 지상에서 이를 무선인터넷 전파로 쏴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대개 기업이 중개기를 세워 무선인터넷 전파를 쏴주는 것과 달리 디지파이코리아는 중개기가 필요없는 안테나를 만드는 기술력으로 앞서 있다.
이 기술은 기존 기술보다 무선인터넷을 약 10분의 1 가격으로 싸게 쏴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디지파이코리아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 아랍에미레이트공화국(UAE) 등에서 와이파이 주파수 송수신 출력과 이동성 시현을 통해 이미 안정성을 검증받았다”고 말했다.
디지파이코리아는 7월까지 이란 위성통신망 구축을 위한 현지실사를 하기로 했다. 본격적인 망구축사업은 올해 10월부터 시작된다. 작업완료까지는 약 3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만기 대표는 1976년 생으로 호주에 있는 찰스다윈대학교 클린턴학과를 중퇴했다.
한 대표는 천경개발 대표이사를 거쳐 올해 2월부터 디지파이코리아와 지주사인 디지파이홀딩스에서 대표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한 대표는 한국디벨로퍼협회 회원이자 건설디벨로퍼 연구회 연구이사 출신이다. 그는 2009년에 ‘디벨로퍼 베이직’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