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아동 교육콘텐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에듀테크 스타트업 '에누마'에 25억 원을 투자했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성장성에 주목하고 2022년 들어 에듀테크 스타트업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14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에누마는 만 3~8세 아동을 대상으로 국어·수학·영어 등 기초과목 중심 학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8개 언어로 다양한 모드별·레벨별 맞춤형 학습이 가능한 '토도수학', 게임을 하듯이 영어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토도영어', 한글 문해력 학습서비스 '토도한글' 등이 있다.
LG유플러스는 초등학생 전용 학습서비스 'U+초등나라'를 통해 에누마의 토도수학 서비스를 제공해 왔는데 이때 에누마의 성장성을 눈여겨본 것으로 파악된다.
U+초등나라 이용고객의 70% 이상이 토도수학 서비스를 이용해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에누마에 투자함으로써 에뉴마의 콘텐츠를 아동 전용미디어 플랫폼 'U+아이들나라'에 지속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에누마의 디지털 콘텐츠와 U+아이들나라의 화상솔루션을 연계한 학습서비스를 포함해 코딩, 경제 교육콘텐츠 공동개발 등 협력 분야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LG유플러스는 에누마와 사회적책임(CSR) 분야에서도 공동사업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군인자녀를 대상으로 U+초등나라는 물론 스마트패드와 통신요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에누마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약해진 개발도상국 아동의 기초학습 수준 향상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에누마는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 설립됐다.
게임 디자이너 출신인 이수인 에누마 대표는 남편인 엔씨소프트 테크니컬 디렉터 출신인 이건호 에누마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에누마를 공동 창업했다.
이 대표는 ‘학습이 어려운 아이들, 장애가 있는 아이들도 혼자서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학습도구를 만들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를 세우고 창업했다. 기초교육 디지털 솔루션이 필요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라틴 아메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종욱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CO 전무는 "LG유플러스의 탄탄한 기술력과 에듀테크기업의 차별화 된 콘텐츠를 접목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며 키즈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홀론아이큐는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규모는 2020년 약 250조 원에서 2025년 약 450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유플러스는 2022년 들어서만 2번째로 에듀테크 스타트업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월에는 국내 에듀테크 스타트업 '호두랩스'에 20억 원을 투자했다.
호두랩스는 만 5~13세 아동을 대상으로 게임형 학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상품으로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형 영어말하기서비스인 '호두잉글리시', 화상교육솔루션을 활성화한 독서강의서비스 '땅콩스쿨', 학부모 전용앱 '호두멤버스' 등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