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이 정관 변경을 통해 사채 발행한도를 대폭 확대한다. 기존 발행한도가 지나치게 작았던 만큼 향후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미리 조정한다는 취지다.
10일 동국제약은 3월25일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 일부를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변경 내용 가운데 눈에 띄는 점은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의 발행한도다.
동국제약의 기존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한도는 100억 원에 불과했는데 이를 2천억 원으로 늘리기로 한 것이다.
동국제약 측은 지난 10여 년가량 사채 발행한도 100억 원을 유지했으나 이는 지나치게 작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만약 사채 발행을 추진해도 회사에 큰 도움이 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 대부분 제약사의 사채 발행한도가 2천억 원에 이르고 4천억~5천억 원으로 규정한 회사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다만 "당장 사채를 발행할 계획은 없다"며 정관 변경과 실제 사채 발행 여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동국제약은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지난해 말 임명된 송준호 총괄사장을 이사로 선임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