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다.
하나금융지주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3조5261억 원을 거뒀다고 10일 밝혔다. 2020년보다 33.7% 증가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코로나19 장기화를 고려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요인에도 불구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반한 은행과 비은행 부문 고른 성장과 안정적 비용 관리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수수료 수익 다변화를 통해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자이익(7조4372억 원)과 수수료이익(1조8634억원)을 합한 2021년 핵심이익은 2020년보다 15.2% 늘어난 9조3006억 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 부문 핵심이익이 2020년과 비교해 3556억 원 늘어나면서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도 2020년 34.3%에서 2021년 35.7%로 1.4%포인트 높아졌다.
이날 하나금융그룹은 이사회를 열고 2021년도 기말 배당으로 중간배당 700원을 포함해 31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연간 배당성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6%로 회복됐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2021년에 순이익 2조5704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27.9% 늘었다.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손실 등에도 중소기업 대출 등 실수요 기반 대출 성장세가 지속된 덕분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투자의 2021년 순이익은 5066억 원으로 2020년보다 23.3% 증가했다.
하나캐피탈은 2020년보다 53.5% 늘어난 2720억 원을 순이익으로 냈다.
하나카드는 2021년에 순이익 2505억 원을 거뒀다. 2020년보다 62.2% 증가한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