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지난해 기대보다 높은 실적을 냈지만 화장품부문 투자 확대로 올해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 하향, "투자로 화장품부문 수익성 낮아져" 

▲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대표이사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8일 13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4분기 시장기대치를 큰 폭으로 넘어서는 좋은 실적을 냈다”며 “해외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좋은 판매 흐름을 보였고 국내패션과 생활용품부문인 ‘자주’ 매출도 10% 이상 성장하며 매출기여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다만 화장품부문은 부진해 2020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43% 각각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179억 원, 영업이익 301억 원을 거뒀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73.0% 늘었다.

서 연구원은 “높은 브랜드 가치를 지닌 해외명품 브랜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겠다”며 “국내패션과 생활용품 부문도 손익이 개선되겠다”고 내다봤다.

화장품부문은 올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등의 투자로 손익이 악화할 것으로 봤다.

서 연구원은 “화장품부문은 올해 새로운 제품군을 출시하고 마케팅 활동을 늘려나가는 등 성장동력을 찾는 데 힘을 줄 것이다”며 “단기적으로는 사업 다각화를 위한 투자확대로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지만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투자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성장동력이 될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2021년 말 신규사업팀을 새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375억 원, 영업이익 102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2.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