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확장 공사가 마무리되면 레스토랑 등으로 사용되던 공간이 카지노 영업장으로 바뀌면서 강원랜드의 카지노 영업장 면적은 1만4053㎡에서 1만5486㎡로 약 10%(1433㎡) 늘어난다.
영업장 면적 확대를 놓고는 지난해 12월30일 문화체육관광부의 허가를 받았고 공사 관련 예산은 지난 4일 이사회를 통과했다.
강원랜드 카지노 영업장은 게임기기당 평균 면적이 국내 다른 카지노 영업장의 60% 수준일 정도로 좁다.
상대적으로 영업장 면적이 좁은 데 더해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테이블당 거리를 확보해야 하게 되면서 강원랜드는 카지노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영업장 면적을 비롯해 영업시간, 인력 등 문제로 허가받은 테이블을 모두 운영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강원랜드는 ARS 추첨을 통해 하루 입장객을 3천 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영업시간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가능하다. 코로나19로 인해 강도 높은 방역조치가 적용되는 탓이다.
하지만 방역 조치가 점차적으로 완화된다고 가정하면 좁은 영업장 면적은 게임 테이블 수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해 강원랜드의 실적 회복 속도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강원랜드의 실적 대부분이 카지노에서 나오는 만큼 카지노 영업장의 실적 회복이 더뎌지면 그만큼 강원랜드 전체의 경영 정상화도 늦어진다.
이 사장으로서는 앞으로 방역 완화 흐름에 발맞춰 카지노 영업의 정상화에 속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여기에 정부가 최근 들어 방역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 사장은 지금을 카지노 영업장 확대 및 리모델링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의 적기로 판단한 듯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7일 무증상, 경증 감염자에는 재택관리 강도를 낮추는 내용이 담긴 ‘오미크론 확진자 급증 대응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전파력이 강한 반면 중증화율이 낮은 오미크론 특성에 맞게 속도와 효율을 높여 고위험군 관리에 역점을 두고 위중증과 사망 위험을 막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일상 회복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정부가 방역 완화 움직임을 보이자 강원랜드를 비롯해 ‘리오프닝’ 종목의 실적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
강원랜드 주가 역시 1월27일 2만3900원(종가)을 기록한 뒤 매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7일 2만6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주가가 10% 넘게 오른 것이다.
강원랜드는 내국인 전용 카지노인 만큼 다른 카지노 영업장보다 이용객 수 회복이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2020년 5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영업시간 2시간 연장, 테이블 20대 추가 운영 등 변경된 조건으로 카지노업 재허가를 받았다.
현재 적용되는 방역 조치에 따른 규제가 모두 해제된다면 코로나19 이전보다 영업 여건이 유리해진 셈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영업시간, 테이블 수 등 영업규제가 완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강원랜드 카지노의 영업이 정상화되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실적을 회복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