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모건스탠리가 대만 TSMC의 올해 실적을 두고 그동안 부정적 전망을 보여 왔지만 돌연 태도를 바꿔 올해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모두 높여 내놓았다.
7일 대만 동선재경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현지시각으로 6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TSMC 목표주가를 780위안으로 높여 내놓고 투자의견도 ‘매수’로 상향했다.
모건스탠리는 TSMC가 반도체사업 가치를 재평가받을 기회를 맞고 있다며 3나노 미세공정과 2나노 GAA공정 개발 진척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애플에 이어 일본 소니에서 수주한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물량도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분석된다.
모건스탠리는 TSMC가 내년까지 시설 투자를 최고수준으로 진행한 뒤 2024년부터 큰 폭의 현금흐름 개선과 이익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선재경은 “모건스탠리는 이전까지 TSMC에 투자하는 것이 돈 낭비에 불과하다는 태도를 보였지만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며 “내년까지 주당순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TSMC를 비롯한 대만기업들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배당성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만 경제성장세도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올해 대만 경제성장 속도는 다소 둔화하겠지만 꾸준한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모건스탠리는 TSMC 이외에 미디어텍, 리얼텍, 야교 등 다른 대만 반도체기업 및 관련기업을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