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에 내림세로 전환된 뒤 2주 연속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여파로 보인다.
전주까지 보합세를 보였던 수도권 아파트값도 하락 전환했다. 이는 2019년 8월 셋째 주 이후 2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 한강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
4일 한국부동산원은 1월31일 기준 1월 다섯째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0.02% 떨어졌다고 밝혔다. 하락폭은 지난주(0.00%)에 견줘 0.02%포인트다.
서울 아파트값은 0.01% 빠졌으며 하락폭은 전주와 같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2020년 5월 넷째 주 이후 87주 만에 처음 하락으로 돌아선 뒤 하락세가 이어졌다.
부동산원은 “글로벌 통화긴축 흐름에 따른 우려에 설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감소했다”며 “서울 19개 구가 하락했고 상승세를 보이던 강남3구도 보합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14개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2% 하락했다.
성북구(-0.03%)는 길음·종암동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폭이 확대됐고 노원구(-0.03%)는 상계·중계동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값이 내렸다.
강북구(-0.02%)는 미아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떨어졌다.
강남 11개구는 보합세(0.00%)를 기록했다.
강남구(0.00%)는 일원·대치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호가보다 낮은 급매물이 거래됐다.
서초구(0.00%)와 송파구(0.00%)는 일부 인기 아파트 단지의 매매가격은 상승했으나 그 외 아파트 단지는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강동구(-0.02%), 영등포구(-0.01%), 강서구(-0.01%) 등은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 거래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3% 내렸다.
이천시(0.16%)는 직주근접 수요 있는 대월면 아파트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화성시(-0.09%), 안양시(-0.07%), 남양주시(-0.07%) 등 지역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비교해 0.04% 떨어졌다.
계양구(0.01%)는 중저가 수요 있는 잔전동 역세권 일부 아파트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하지만 동구(-0.08%)는 송현동 구축 아파트 위주로, 미추홀구(-0.07%)는 용현·주안동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값이 하락했다.
중구(-0.07%)는 중산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빠졌다.
전국 아파트값은 보합세(0.00%)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광주(0.08%), 전북(0.07%), 충남(0.06%), 강원(0.04%), 충북(0.04%) 등은 상승했고 전남(0.00%)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면 세종(-0.13%), 대구(-0.08%), 울산(-0.04%)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68곳으로 지난주(102곳)보다 34곳 줄었다. 보합지역은 20곳에서 19곳으로 1곳 감소했고 하락지역은 89곳으로 35곳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