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공항면세점의 부진으로 1분기에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다.
호텔신라는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889억 원, 영업이익 193억 원을 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2.6%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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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호텔신라의 수익성 악화는 공항면세점사업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하반기에 인천공항이 '제3기 면세사업권 입찰'에 참여하면서 임대료 부담이 이전보다 높아졌는데 매출은 오히려 줄었다.
호텔신라는 1분기에 공항면세점사업에서 매출 3161억 원을 거둬 전년 1분기보다 23.5% 감소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인천공항점의 그랜드오픈 초기에 매출이 저조했기 때문”이라며 “2분기부터 공항점의 매출회복과 비용효율화를 위한 작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이 ‘제3기 면세사업권’을 입찰할 당시 참여업체들이 치열한 경쟁 탓에 높은 수준의 임대료를 써낼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호텔신라가 대기업에 배정된 전체 8개 권역 가운데 3개 권역을 낙찰받았는데 기존 연간 임대료보다 15% 수준 높은 입찰가를 써냈을 것으로 업계는 추측한다.
시내면세점은 1분기에 매출 4870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늘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1분기에 한국을 방문한 중국관광객 증가율이 17.1%를 웃돌았다”며 “시내면세점은 2분기에도 5월부터 중국 노동절 연휴 등 여행성수기에 진입하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레저사업은 올해 1분기에 매출 858억 원, 영업손실 85억 원을 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2% 증가했고 적자폭은 2015년 1분기 94억 원보다 줄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새롭게 문을 연 신라스테이 6곳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2분기에도 신라스테이 호텔의 조기안착에 주력하고 서울과 제주호텔의 상품력을 강화하는 등 실적개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