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녕 기자 nyeong0116@businesspost.co.kr2022-01-30 12: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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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를 놓고 국제사회 노력에 관한 도전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북한은 2022년 들어 한 달 사이에 일곱 차례나 미사일을 발사했다.
▲ 30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전체회의를 열고 북한이 이날 발사한 발사체를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한 뒤 대책을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이어지면서 긴장이 고조되던 시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발사체를 놓고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안정, 외교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관한 도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행위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발사체가 핵실험·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선언을 파기하는 근처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그동안 대화 의지를 표명하면서 핵실험,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유예 선언을 지켜왔는데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라면 모라토리엄 선언을 파기하는 근처까지 다가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이런 사항을 염두에 두고 (대응방안을) 논의하라"고 관계자들에 지시했다.
다만 대화를 통한 해결 원칙도 함께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긴장 조성과 압박행위를 중단하고 한미 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화 제의에 호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7시52분경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한 달 사이에 일곱 차례나 미사일을 쏜 것은 2011년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