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라이프 가상인간 모델인 로지가 유튜브에 진행자로 등장했다. <신한라이프> |
가상 인간이 “놀랍지? 새롭지? ESG, 나는 로지”라고 인사하며 등장한다.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두 사람에게 반말을 하며 ‘선’을 넘는 듯 보이지만 밝은 분위기로 대화를 이어나간다.
연예 프로그램에서 리포터가 연예인과 하는 인터뷰가 아니다. 생명보험 기업인 신한라이프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홍보 영상인 ‘선을 넘는 인터뷰’다.
신한라이프가 27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선을 넘는 인터뷰’ 영상에서는 가상 인간 로지가 인터뷰 진행자로 나서 연예인 홍석천, 신한라이프 ESG 자문대사인 최재철 전 외교부 기후변화대사와 ESG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선을 넘는 인터뷰' 영상 속 로지는 가상 인간이지만 목소리나 입모양 등에서 아무런 어색함이 없었다.
또 3명이 한 공간에 앉아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각자 공간에서 질문과 대답을 이어가는 것을 재미있는 편집으로 엮어 보는 사람들이 몰입하며 즐길 수 있도록 했다.
22살의 로지가 출연자들과 인사를 나눈 다음 최재철 신한라이프 ESG 자문대사에게 반말로 “괜찮으신가?”라고 묻자 나이 많은 최 대사가 “그, 그럴까?”라며 어색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인 홍석천 씨도 ESG 뜻을 설명하다 실수를 하자 “석천이”라고 부르며 지적하는 로지의 당찬 모습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로지는 ESG 개념을 “어려운게 아니네? 평소에 환경을 위해 하는 행동이 ESG라는 거야?”라고 정리했다. 또 “그럼 다음 3초 인터뷰 해볼게”라고 바로 다음 질문을 진행하며 빠르고 간결한 대화를 추구하는 MZ세대의 특성도 보였다.
과감하고 직설적인 질문도 주저하지 않았다.
로지는 “솔직히 ESG는 그냥 잠깐 유행이다, O·X?”라고 물으며 ESG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신한라이프는 ESG에 관해 아직 한 게 별로 없다, O·X?”라고 물으며 광고주를 직접 '저격'하는 모습도 보였다.
최재철 대사가 신한라이프의 탄소배출량 감소 노력과 관련해 사무실 전기절약, 머그컵이나 대중교통 이용을 언급하자 “그런 건 나도 하는데?”라며 이른바 ‘팩트 폭격’을 해서 더 구체적인 설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또 “로지도 신한라이프 사장이 될 수 있다? 없다?”라는 질문을 던져 ‘누구에게나 열린 공정함’이라는 신한라이프의 ESG경영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게끔 인터뷰를 이끌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가상 모델의 역할이 단순한 이미지에 한정되지 않고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메시지를 남다르게 전파할 수 있는 역할로 진화했다는 점에서 이번 육성 인터뷰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라이프는 가상인간 모델 로지를 ESG 홍보대사로 선정해 회사가 추구하는 ESG경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10월 로지가 등장하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신한라이프의 ESG 메시지(공정성, 다양성, 개방성)을 담았다.
로지는 2021년 8월 신한라이프의 TV 광고에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사람들은 노래와 함께 춤을 추는 모델로 등장한 로지를 신예 배우 혹은 아이돌이라 여기고 그가 누군지 찾아보기도 했다.
로지가 등장하는 신한라이프의 유튜브 광고 '라이프에 놀라움을 더하다'는 조회 수가 900만 회가 훌쩍 넘어 큰 화제가 됐다. 로지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도 10만 명을 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