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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습기사망사건과 관련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28일 서울 마포구 약국에 '옥시 불매운동 동참으로 옥시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는 문구가 게시돼 있다. <뉴시스> |
영국계 다국적기업 옥시레킷벤키저(옥시)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에 대한 은폐 및 실험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가족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시민단체들은 28일 옥시가 입주해 있는 서울 여의도 IFC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시민들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불매운동 대상 옥시제품으로 ▲이지오프뱅 등 청소용품 30종 ▲파워크린 등 세탁용품 24종 ▲냄새먹는하마 등 탈취제 18종 ▲데톨 등 세정제 8종을 포함한 일반 생활용품 120종과 ▲개비스콘과 스트렙실 등 의약품 5종 등 125개 명단을 공개했다.
일반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옥시의 제품목록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회사의 제품을 공유하고 있는 가운데 약사들도 일반의약품에 대한 불매의사를 밝히는 등 옥시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부산시약사회는 “국민의 건강과 밀접한 제품은 효과 이전에 안전성 확보가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며 “옥시가 약국에 공급하는 모든 종류의 의약품에 대한 안정성이 심각하게 의심된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회는 27일 긴급 상근임원회의를 열어 “일선 약국에서 퍼지는 옥시제품 판매거부 움직임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회원보호 차원에서 제품 반품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대응이 필요한 경우 법적검토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옥시는 폐질환으로 숨진 143명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운데 103명이 사용했던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을 판매했는데 제품의 위험성을 알고도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