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운해 전 강북삼성병원 이사장이 한솔홀딩스 지분을 대량 매입했다.
아들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지원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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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운해 전 강북삼성병원 이사장. |
한솔홀딩스는 조 전 이사장이 22일부터 28일까지 5거래일에 걸쳐 한솔홀딩스 주식 45만 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솔홀딩스 종가 8340원 기준으로 약 38억 원 규모다.
조 전 이사장은 보유주식이 5만4266주에서 50만4266주로 늘어났다. 지분은 0.12%에서 1.10%로 증가했다.
한솔그룹은 최근 지주회사 전환의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으나 오너일가 지배력이 크지 않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지분 7.68%)을 포함해 오너일가 지분이 18.72%에 지나지 않는다.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2월까지 지분 13.49%를 보유해 한솔홀딩스의 최대주주에 올라 있었다. 오너일가가 최대주주 지위를 되찾은 지 두 달여밖에 지나지 않았다. 국민연금공단은 여전히 지분 12.13%를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솔그룹 오너 일가는 올해 들어 적극적으로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조동길 회장을 비롯해 이인희 고문, 조 전 이사장 등이 지분 매입에 동참하고 있다.
조 전 이사장은 3월 말 보유하고 있던 삼성물산 주식 10만 주 전량을 매도해 약 145억 원을 확보했다. 당시 조 전 이사장이 삼성물산 주식을 처분해 마련한 자금을 한솔그룹 지배력 강화에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조 전 이사장은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남편으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맏사위이다. 조동혁 한솔케미칼 명예회장과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이 조 전 이사장의 아들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