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2022-01-24 09: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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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최근 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급 불안과 곡물가 인상 등 원가 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경쟁사들과 달리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 롯데정밀화학 로고.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롯데정밀화학 목표주가 12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21일 롯데정밀화학 주가는 7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최근 천연가스와 유가 강세 등 에너지원 수급 불안정은 비료 부족과 작황 부진으로 이어지며 곡물가 강세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롯데정밀화학은 에너지 및 곡물가 강세, 금리인상 등 어지러운 환경에서 오히려 수익성 경쟁력을 지닐 수 있는 사업구조를 지닌 것이 강점이다”고 설명했다.
롯데정밀화학이 생산하는 주요제품에는 에피클로로히드린(ECH) 등 정밀화학제품과 가성소다 등 일반화학제품 등이 포함된다.
롯데정밀화학은 ECH를 프로필렌 기반으로 생산하는데 중국 경쟁사들은 전체 ECH 생산의 50%가량을 글리세린 기반으로 생산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최근 곡물가 강세와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규제 등으로 글로벌 바이오디젤과 그 부산물인 글리세린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치솟아 중국 경쟁 업체들의 원료수급 차질 및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주요제품인 가성소다 가격 상승도 롯데정밀화학의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최근 에너지 수급 불안정에 따른 중국 전기료 인상은 가성소다 설비의 가동률 하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가성소다는 이전보다 높은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롯데정밀화학은 또 현재 현금 보유 비중이 높은 재무상태를 갖춰 금리상승에 따른 재무적 리스크도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롯데정밀화학은 2021년 4분기에는 영업이익 933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5% 급증해 시장예상치를 13% 상회할 것으로 추정됐다. 염소부문 이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 힘입었다.
고부가 정밀 화학제품인 초산 등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자회사 롯데이네오스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롯데정밀화학은 이 밖에 대체육 첨가제와 수소부문 성장도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의 대체육 첨가제는 최근 메이저 업체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며 “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와 블루암모니아 업무협약 체결 및 국책과제 수행으로 암모니아 수입과 열분해 추출, 유통·활용의 모든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정밀화학이 포함된 산학연 컨소시움은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기반 현지 수소설비를 구축하게 되며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에는 800톤급 실증 플랜트가 구축될 예정이다.
롯데정밀화학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720억 원, 영업이익 320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1% 줄고 영업이익은 26.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