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유지됐다.

LG이노텍이 메타버스를 구현하는데 필요한 확장현실(XR)용 기기 부품을 생산하고 있어 글로벌 IT업체들에게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LG이노텍 목표주가를 기존 50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19일 LG이노텍 주가는 37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IT업체들이 메타버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확장현실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LG이노텍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IT업체들은 메타버스 시장 진출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8일 게임기업 액티비전블리자드를 687억 달러(82조 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소식을 밝히며 "게임은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이미 주요 고객기업인 애플에 확장현실용 기기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기술력을 앞세운다면 앞으로 글로벌 IT기업을 대상으로 수주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애플이 애초 계획보다 확장현실 기기 출시를 늦추더라도 LG이노텍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애플은 2022년 하반기에 확장현실 헤드셋을 출시하기로 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IT업체들이 메타버스 사업을 확대하고 확장현실 시장도 커지고 있는 만큼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LG이노텍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재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상반기에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2022년 1분기 말에 중저가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여기에 사용되는 부품을 공급한다. 반도체 패키지기판의 공급부족에 따른 이연수요도 LG이노텍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2022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3380억 원, 영업이익 1조574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3.3%, 영업이익은 25.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