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 연속으로 2만 명대를 넘었다.
18일 NHK와 지지통신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0시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만991명으로 집계됐다.
▲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1월12일 일본 도쿄 도심에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월요일은 주말 코로나19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한다. 일본에서 월요일 기준 2만 명대를 보인 것은 처음이다.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14일 2만2041명, 15일 2만5735명, 16일 2만5655명으로 사흘 연속 2만 명대로 나타났다.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190만6718명, 누적 사망자 수는 1만8449명이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 수는 도쿄도 3718명, 오사카부 2549명, 카나가와현 1859명, 아이치현 1153명, 사이타마현 1139명 등이다.
일본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함에 따라 도쿄도, 사이타마현, 지바현, 카나가와현 등 수도권의 1도3현은 17일 정부에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의 적용을 공동으로 요청했다.
중점조치는 '긴급사태 선언'에 버금가는 방역 비상조치로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등 유동 인구 억제를 뼈대로 한다. 현재 오키나와현과 야마구치현, 히로시마현에 중점조치가 적용되고 있다.
기후현과 미에현 아이치현 등 도카이 지역 3개 현에서도 정부에 중점조치 적용을 요청했다.
이에 더해 일본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니가타현, 나가사키현, 구마모토현, 미야자키현 등에서도 중점조치 적용을 요청하면 적용하기로 하는 등 모두 1도11현에 중점 조치를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백신 접종을 2회 마친 사람들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감염'이 급증하자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도입한 '백신·검사 패키지'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백신·검사 패키지는 한국의 '백신 패스'와 비슷한 제도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나 검사 음성 증명서를 활용해 음식점 등을 이용하도록 한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비롯해 고토 시게유키 후생노동 장관 등 관계 각료들은 이날 백신검사 패키지 중단 방안을 협의하고 방침이 굳어지면 19일 전문가 분과회에 자문한 뒤 대책 본부에서 정식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