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호텔레저사업의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계열사인 이랜드파크를 통해 호텔레저사업을 하고 있는데 올해부터 투자비용이 들지 않는 위탁운영을 시작하고 외식사업부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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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이 호텔레저사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랜드파크는 전북 남원시와 남원예촌 한옥생활시설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이 곳을 숙박시설인 한옥스테이 ‘남원예촌 by Kensington’으로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랜드파크는 현재 국내 7개 호텔과 14개 리조트, 해외 4개 호텔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시설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번 위탁운영은 이랜드의 호텔레저사업의 역량이 외부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위탁운영은 투자비용이 들지 않아 호텔레저사업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랜드파크는 신규 호텔 브랜드 ‘켄트’를 론칭하고 오는 28일 부산 광안리에 1호점을 연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켄트는 외식과 호텔을 결합한 호텔브랜드”라며 “젊은 여행객들이 합리적 가격으로 호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켄트는 자체 식음업장을 보유하는 기존 호텔들의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외식브랜드를 입점한 것이 특징이다.
이랜드그룹은 “켄트에 이랜드의 외식 브랜드를 입점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외식브랜드를 입점하면 회전율이 높아져 낮은 가격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켄트호텔 안에 애슐리나 수사, 피자몰 등 이랜드의 외식브랜드를 입점한다.
이랜드파크는 지난해에 매출 7253억 원, 영업손실 185억6785만 원을 냈다. 전년보다 매출은 2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호텔레저사업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아 16%에 불과한테 영업손실의 상당 부분이 호텔레저사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호텔레저사업의 경우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투자비용이 들지 않는 위탁운영을 점차 늘리고 이랜드파크의 주력사업인 외식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쪽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