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1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냈지만 시장의 평가는 우호적이지 않다. 시장의 기대가 그만큼 높았기 때문이다.
효성 주가는 27일 전일보다 7.89% 하락한 12만2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효성 주가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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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효성 사장과 조현상 효성 부사장. |
효성은 1분기에 영업이익 2223억 원을 내며 1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워낙 기대가 컸기에 시장의 실망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주력사업인 섬유사업의 실적둔화가 효성의 발목을 잡았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효성의 1분기 실적은 조금은 아쉽다”며 “섬유사업은 전년 대비 외형과 이익 모두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한승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효성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한 이유는 섬유부문이 단가하락과 중국 춘절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주력인 섬유와 스판덱스가 부진했던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효성의 1분기 실적은 기대 이하”이라고 아쉬움을 보였다.
하지만 효성은 산업자재와 중공업 등 섬유 외 부문의 성장으로 섬유부문의 부진을 만회했다. 이 사업들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여전했다.
한승재 연구원은 “경쟁업체 구조조정에 따라 유럽으로 신규물량 출하, 에어백·아라미드 적자폭 축소로 효성의 산업자재부문은 올해 이익 개선세를 이끌 것”이라며 “중공업도 인도·미국·중동에서 변압기와 차단기 수요가 호조를 나타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연 연구원은 “효성은 올해 섬유부문 추가 이익률 개선이 크지 않겠지만 삼불화질소(NF3) 및 폴리프로필렌(PP)제품 증설로 화학부문의 점진적 이익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