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의원이 국민의당 초대 원내대표로 추대됐다.
국민의당은 27일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 박 의원을 원내대표에, 김성식 당선인을 정책위의장에 합의추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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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로 합의 추대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7일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수락연설하고 있다. |
박 원내대표는 2010년 민주당 원내대표, 2012년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했는데 이번에 세차례 원내대표를 맡게되는 기록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당에서 경험이 가장 많아 적임자로 꼽힌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당초 대권과 당권에 무게를 뒀으나 당내 의견이 모아지면 원내대표직을 수락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 수락연설을 통해 “무거운 마음으로 세번째 원내대표로 추대해 준 것을 수락한다”며 “제가 3번을 하는 것보다 후배들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지만 의원들의 간곡한 얘기도 있었고 제가 수락하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구당의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야당이고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대한민국과 국민만 생각하고 국회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국민의당을 위한 당리당략적 목표로 가거나 안철수 대표의 대권가도에 맞춰서 간다면 19대 국회와 똑같아진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라남도 진도에서 태어나 단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0년대 미국으로 가 미주지역한인회 총연합회장을 맡았고 미국에서 망명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난 뒤 한국으로 들어와 1992년 14대 비례대표 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 청와대 공보수석, 정책기획수석, 비서실장과 문화관광부장관을 지냈다.
박 원내대표는 참여정부 시절 대북송금 특검이 실시되면서 옥고를 치렀다. 2007년 말 복권 이후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돼 재기에 성공했다. 그 뒤 민주당으로 복귀해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김성식 당선인도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으로 만장일치로 합의추대됐다. 김 정책위의장은 "단순히 캐스팅보트를 넘어 정책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