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2022-01-14 15: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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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당뇨병 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의 단독 및 병용 국내 임상3상 시험에서 유의성을 확보했다.
대웅제약은 14일 SGLT-2 억제제 기전의 당뇨병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의 단독요법 및 메트포르민 병용 임상3상에 관한 톱라인 결과를 공개했다.
▲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이나보글리플로진은 신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를 막아 소변으로 포도당 배출을 촉진함으로써 혈당을 낮추는 기전을 보유한 SGLT-2 수용체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다.
대웅제약은 이나보글리플로진을 투약한 뒤 24주 차 시점의 이나보글리플로진 투약군과 위약(가짜약)군 사이의 당화혈색소(HbA1c) 변화량의 차이는 0.99%포인트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당화혈색소는 평균 혈당의 지표로 사용되며 당뇨 합병증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은 이나보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 병용 임상3상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대웅제약은 당화혈색소 변화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 기존 당뇨병 치료제 성분인 다파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을 병용 투여한 환자군과 이나보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 병용 투여군이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별다른 이상반응이 없어 안전성도 확인했다.
이나보글리플로진 임상 시험에 참여한 연구진은 “이나보글리플로진은 단독요법 및 메트포르민 병용 임상3상 시험에서 한국인 360여 명을 대상으로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추가로 다양한 조합의 병용요법에서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 및 안전성이 확인된다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좋은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임상 성공으로 국내 환자들에게 우수한 당뇨병 국산 신약을 처방할 수 있는 날이 곧 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차세대 당뇨병 신약을 빨리 출시해 환자들의 불편을 덜고 대웅제약의 성장동력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