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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인공지능반도체 개발 본격화, 협업틀 꾸리고 인수합병도 추진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2-01-13 16: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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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B2B(기업사이 거래)사업을 더 키우기 위해 인공지능(AI)반도체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KT는 지금까지 신사업 또는 미래기술 확보를 위해 외부기관 및 기업과 '원팀'을 구성해 힘을 모았던 만큼 AI반도체 개발에도 원팀을 구성해 외부협력을 넓히는 방식으로 개발에 속도를 내는 한편 기술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3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현모</a> KT 대표이사 사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13일 KT에 따르면 2023년 하반기 AI반도체를 출시해 B2B사업 확대에 필요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AI반도체는 인공지능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 저전력으로 실행하는 시스템반도체다.

실시간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해야하는 메타버스,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메타버스, 클라우드 등 KT B2B사업에서 많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AI반도체의 활용도에 주목해 AI반도체를 개발한 뒤 2024년부터 국내외 데이터센터에 AI반도체를 탑재할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의 사업을 하는 기업에게도 AI반도체를 공급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은 2021년 3분기 기준 전체 매출 가운데 39%인 KT의 B2B사업 매출비중을 2025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AI반도체사업이 이런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KT는 반도체 설계와 개발에서부터 대량생산까지 전 과정을 단독으로 하기에는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AI반도체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보유한 기관 및 기업과 '원팀'을 꾸리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사 SK텔레콤은 SK스퀘어, SK하이닉스와 같은 SK그룹내 정보통신기술(ICT)업체와 협력해 AI반도체의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이미 AI원팀, 클라우드원팀, B2B원팀, 메타버스원팀 등을 주도적으로 구성한 바 있다.

KT 관계자는 "AI반도체 원팀이라는 이름을 붙일지는 모르겠지만 AI반도체 사업을 위해 협력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며 "KT가 다른 기업과 협력함에 있어 어떤 역할을 맡을 지에 관해서는 논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우선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을 끌어들여 AI반도체 개발에 필요한 역량을 모으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KT는 2021년 12월 인공지능 개발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필요한 만큼 빌려쓸 수 있는 서비스 '하이퍼스케일 AI컴퓨팅'을 선보였다.

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데이터 분석 및 모델 개발에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 인프라가 필수적인데 이용가격이 매우 비싸다는 점을 염두에 둔 서비스다.

벤처기업으로서는 하이퍼스케일 AI컴퓨팅을 이용하면 그래픽처리장치 인프라 이용 비용을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KT가 하이퍼스케일 AI컴퓨팅을 앞세우면 인공지능 부문 개발역량을 보유한 벤처기업과 협력 기회를 크게 늘릴 수 있다.

KT는 AI반도체 개발에 필요한 인수합병 및 투자도 활발히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KT의 투자자회사 KT인베스트먼트는 2021년 12월 410억 원 규모의 투자조합을 결성해 인공지능 등의 분야 벤처기업에 투자를 집중하기로 했다. 투자자를 계속 모으고 있어 앞으로 투자조합이 운용할 자금규모는 더 커질 공산이 크다.

중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분야 인재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KT는 2021년 12월 교육프로그램 KT에이블스쿨을 열었는데 2024년까지 인공지능분야 전문가 약 3600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KT 관계자는 "기업인수 및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구체적 계획을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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