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라즈마가 기존 혈액제제를 넘어 희귀난치성질환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외부 기업에 투자를 추진한다.

SK플라즈마는 바이오기업 큐로셀이 최근 진행한 기업공개 사전 투자유치에서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고 13일 밝혔다.
 
SK플라즈마 큐로셀 치료제에 투자, 희귀난치성질환으로 사업영역 확대

▲ 김윤호 SK플라즈마 대표이사.


향후 큐로셀이 개발하는 CAR-T(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에 관한 국내외 사업화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큐로셀 투자는 SK플라즈마가 지난해부터 티움바이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진행한 희귀난치성 질환사업 투자 프로젝트의 첫 성과다.

SK플라즈마는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SK디스커버리, 티움바이오,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투자 1100억 원을 유치했다. 이 자금을 바탕으로 희귀난치성질환 분야 신약 후보물질 확보를 위해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조직을 가동해왔다.

NRDO는 외부에서 발굴 또는 개발하는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해 상용화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전략을 말한다.

SK플라즈마는 NRDO 추진을 위해 전담 조직 및 전략적 투자자가 함께 참여하는 연구개발위원회를 신설했다. 이후 국내외 바이오기업 등이 진행하는 희귀난치성질환 분야 후보물질을 검토한 결과 CAR-T 치료제 개발기업 큐로셀을 투자처로 선택했다.

CAR-T 치료제는 면역항암제다. 환자 면역세포를 분리해 유전자를 조작한 뒤 대량 배양 과정을 거친 후 환자에게 다시 투여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환자 면역기능을 활성화해 암을 치료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플라즈마와 큐로셀은 앞으로 기부자 등 타인의 세포를 기반으로 하는 CAR-T 기술 개발까지 협력 분야를 넓혀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윤호 SK플라즈마 대표이사는 "희귀난치성질환의 경우 경제적 가치를 떠나 치료제가 없어 평생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수많은 환자의 고충을 덜어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분야다"며 "NRDO 중심의 연구개발 전략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희귀난치성질환 분야 전문 제약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