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주 처분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12일 국내 500대 상장 가운데 자사주 취득·처분 현황을 공시한 129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2021년 국내 상장사의 자사주 처분 규모가 4조5천억 원을 넘는다고 밝혔다.
▲ 2021년 자사주 처분 및 취득 상위 20개 기업. < CEO스코어 > |
기업별로 살펴보면 2021년 SK텔레콤이 처분한 자사주 처분 규모가 가장 컸다.
SK텔레콤은 2021년 한해 동안 자사주 2조1522억 원어치를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네이버(7244억 원), SK하이닉스(4885억 원), 이마트(1500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 동안 기업들은 자사주 처분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9개 기업이 처분한 자사주 규모는 2019년 1조3581억 원, 2020년 4조786억 원, 2021년 4조5118억 원으로 집계됐다.
CEO스코어는 코로나19 등으로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기업들이 ESG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주 처분을 늘린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식소각’과 임직원을 위한 ‘보상’ 목적으로 자사주를 처분한 것으로 바라봤다.
반면 2021년 자사주 취득을 가장 많이 한 기업은 현대모비스로 4286억 원을 취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KT&G(3483억 원), 미래에셋생명(3142억 원), 현대자동차(3053억 원), 메리츠화재(2632억 원), 메리츠증권(2528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