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2022년 사내벤처제도를 본격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
교보생명은 새해를 맞아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혁신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교보 사내벤처제도'를 본격적으로 출범한다고 12일 밝혔다.
교보 사내벤처제도는 임직원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개발하고 신사업 추진을 강화하기 위한 '양손잡이 경영'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고 임직원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혁신의 장을 만든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교보생명은 2020년 업계에서 처음으로 사내벤처제도를 파일럿(시범운용) 형태로 선보인 바 있다.
2021년 6월에는 '사내벤처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으며 '양면 플랫폼 신사업 아이디어'를 주제로 임직원 124개 팀이 참여했다.
교보생명은 전문가 심사와 워크숍, 데모데이 등을 거쳐 문화, 콘텐츠, 투자 등 다양한 분야의 9개 팀을 선발했으며 2021년 9월부터 3개월간 예비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교보생명은 앞으로 1년간 사내벤처 액셀러레이션(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성을 검증하고 사업화와 창업준비를 도울 예정이다.
사내벤처 9개 팀은 애자일(기민한) 방식을 통해 MVP(최소기능제품)를 만들고 사업모델을 개선하며 디지털 시대 조직문화 혁신에 앞장서게 된다.
이들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지정돼 앱 개발, 사업화 자금, 투자자 유치 등을 지원받게 된다.
교보생명은 창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별도의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앱 개발, 마케팅 등 제반 비용은 물론 외부 전문가 컨설팅, 스타트업 미팅 등을 통해 사업화 코칭도 지원한다.
교보생명은 1년간의 사내벤처 육성 과정을 거쳐 양면 플랫폼 앱을 개발하고 나아가 사내 사업화나 독립 분사를 추진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사내벤처 9개 팀은 연말말 열리는 최종 데모데이에서 사업모델을 선보인 뒤 실제 사업화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교보생명은 필요하면 창업 지원금을 지원하고 지분투자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사내벤처 전용펀드 조성 등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연계투자도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