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모 시민단체 대표 이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경찰들이 현장 조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인물이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11일 오후 8시35분경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모 시민단체 대표 이모씨의 시신을 발견했다는 종업원의 신고가 양천경찰서로 접수됐다.
이씨는 지난 2018년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할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모 변호사에게 수임료로 현금과 주식 등 20억 원을 줬다고 폭로했다.
이씨가 관련 녹취록을 친문 성향 단체 '깨어있는시민연대당'에 제보한 뒤 해당 단체는 이 녹취록을 근거로 지난해 10월 이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8일 이후 이씨와 연락이 두절되자 이씨의 누나가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이씨에게 외상이나 다툰 흔적은 없었고 객실에서 극단적 선택에 쓰이는 도구나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고 누군가 침입한 정황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과 지인의 말에 따르면 이씨는 평소 술을 많이 마셨으며 사업 실패 이후 생활고를 겪었다고 한다. 정확한 건강 상태는 모르지만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고 모텔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왜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자꾸 일어나는지 모르겠다"며 "
이재명 후보가 이분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을 하실지 기대도 안한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지켜보고 분노하자"고 덧붙였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역시 SNS를 통해 "우연치고는 참 기이한 우연의 연속이다"며 "자살인지 자살 위장 타살인지 모를 이 후보 관련 사건의 주요 증인이 또 죽었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조폭 연계 연쇄 죽음은 아닌지 이번에는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