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즉석밥 용기를 직접 수거해 재활용한다.

CJ제일제당은 소비자가 사용한 즉석밥 ‘햇반’ 용기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지구를 위한 우리의 용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CJ제일제당 즉석밥 용기 재활용 캠페인 진행, 참여하면 포인트 적립

▲ CJ제일제당이 11일부터 진행하는 '지구를 위한 우리의 용기' 캠페인 홍보 포스터. < CJ제일제당 >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CJ제일제당의 자체 온라인 쇼핑몰인 CJ더마켓에서 수거박스가 포함된 햇반 기획 세트상품을 구입해야 한다.

수거박스에 햇반 용기가 20개 이상 쌓이면 수거박스에 표시된 QR코드를 찍어 수거 신청을 한 뒤에 집 앞에 두면 된다. 신청을 접수한 택배사(CJ대한통운)가 수거박스를 가져간다.

소비자는 용기가 회수될 때마다 CJ 멤버십 포인트 1천 점을 받게 된다.

수거된 햇반 용기는 지역자활센터에서 분리와 세척, 원료화 작업 등을 거쳐 명절 선물세트 포장재 등에 사용된다.

이 과정에서 지역자활센터는 고용을 늘리고 원료를 납품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취약계층에게 일자리와 수익원을 모두 마련해주는 효과가 있는 셈이다.

CJ제일제당은 햇반을 수거·재활용하는 과정을 공유가치창출(CSV)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체 쇼핑몰과 QR코드를 통해 온라인 수거를 시범운영한 뒤 오프라인 회수 거점으로 전국 지역자치단체와 대형마트 등에 햇반 용기 전용 수거함을 설치한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올해 400만 개의 용기를 회수하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또 즉석밥 용기의 회수량이 충분히 확보되면 CJ대한통운이 사용하는 물류용 팔레트로도 제작할 수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 용기 수거 캠페인이 '환경을 위한 자원순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소비자들의 적극적 관심을 부탁한다"며 "앞으로도 진정성을 갖고 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노력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