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이어 증권사도 횡령사건이 터진 오스템임플란트 관련 펀드 상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있다.
7일 은행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도 줄줄이 중단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에 이어 이날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가 차례로 판매중단조치를 내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93종 펀드로의 신규가입과 추가매수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대신증권은 KB밸류포커스30증권사투자신탁 등 85종 펀드로의 신규가입을 막았다.
NH투자증권도 78종 펀드의 신규가입과 추가매수를 중단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적립식은 예외로 한다"며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결정이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33종 신규판매를 중지한다. 기존 가입고객의 추가매수는 가능하다.
하나금융투자는 관련 75개 펀드의 신규가입만 중단하며 기존 투자자 추가매수는 열어뒀다. 신한금융투자는 펀드 편입자산 가운데 1%가 넘는 펀드 17개의 신규가입을 중단했다.
삼성증권은 신규와 추가매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단 적립식은 예외로 한다.
한국투자증권은 클래스 제외 대표펀드 기준 54개 신규판매와 추가매수를 중단한다. 현대차증권은 편입비율에 상관없이 관련 펀드 34개 신규판매를 멈춘다.
한화투자증권 등 증권사는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에 근무하던 한 직원은 1880억 원이 넘는 회사 자금으로 주식투자를 해 손절한 뒤 도주했다.
시가총액 2조 원이 넘는 코스닥 우량기업에서 발생한 유례없는 횡령 사건인데다 금액이 회사 자기자본의 91.81%에 이르는 규모다. 해당 직원은 체포됐으며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은 거래정지상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