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2022-01-04 08: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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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최대 고객사인 테슬라의 차량 판매가 늘고 생산시설을 증설한 효과도 나타나고 있어 2024년까지 고급형 전기차배터리 소재를 중심으로 출하량과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됐다.
▲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엘앤에프 목표주가를 기존 29만 원에서 31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3일 엘앤에프 주가는 2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2021년 4분기 가파른 실적 성장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 매출 4453억 원, 영업이익 267억 원을 거둬 지난 분기보다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97% 각각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11%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엘앤에프는 2차전지 양극재 제조업체다. 4분기 NCMA양극재를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부문 매출이 3분기와 비교해 2배 이상, 2020년 4분기와 비교해 10배 이상 급증하며 실적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NCMA양극재란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을 조합해 만든 양극재로 고급형 전기차배터리의 핵심소재다. 값이 비싼 코발트 비중을 낮추고 알루미늄을 첨가했다. 고급형 전기차에 쓰이면서도 배터리 제조가격을 낮출 수 있는 데다 배터리 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니켈 함량이 높아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라 세계적 배터리 공급망 내 업체들이 실적부진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엘앤에프가 좋은 실적을 냈다는 데에 주목했다.
엘앤에프는 신규 생산라인이 4분기부터 가동을 본격화되고 있다. 최대 고객사인 테슬라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4분기 차량 판매 증가를 보고 있어 이에 따른 낙수효과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앞으로도 테슬라의 압도적 생산 능력에 따라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신규 라인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로 영업이익률도 3분기 5.6%, 4분기 6.0%로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엘앤에프 실적 성장은 2022년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엘앤에프의 2021년 연간 양극재 출하량은 약 4만 톤으로 추정되는데 2022년 8만8천 톤, 2023년 14만 톤, 2024년 20만 톤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은 판가로 전가되는 구조 아래 실질 평균판매가격(ASP)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며 "엘앤에프 중장기 실적은 2023년 매출 3조5천억 원, 영업이익 2378억 원, 2024년 매출 4조9천 원, 영업이익 3641억 원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