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의 입단속에 나섰다.
김종인 위원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며칠 동안 생각하던 끝에 선대위를 전면적으로 개편해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며 "윤 후보에게 총괄선대위원장이 아니라 비서실장 노릇을 할테니 선대위에서 해주는 대로 연기만 좀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 정서에 반하는 선거운동을 하면 선거에서 절대 이기지 못한다"며 "후보가 자기 의견이 있어도 국민 정서에 맞지 않으면 그런 말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도 말했다.
윤석열 후보가 연이은 말실수로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을 바로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추이를 놓고 위기상황으로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연말에 나타난 여러가지 여론을 1월 말까지 다시 원래 상황으로 전환시키지 않으면 승리를 장담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선대위 쇄신을 해야겠고 당도 다시 정신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각성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의원들 가운데 내가 바로 국민의힘이고 국민의힘이 잘못되면 내가 잘못되는 것이란 느낌을 가지는 사람들이 몇이나 되는지 매우 의심이 된다"며 "지난 4.15 총선 대패 이후 그동안 느낀 것이 뭔지 되돌아보면 잘 알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번 대선에서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당 존재를 유지할 수 있나 염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