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사전예방적 금융감독체계를 강화하고 디지털 금융혁신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이에 수반되는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 조직을 확충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먼저 기존의 감독총괄국‧거시건전성감독국‧국제국을 감독총괄국‧감독조정국‧글로벌금융국으로 재구성했다. 잠재위험을 조기에 포착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감독총괄국은 감독업무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감독조정국은 전 권역에 걸친 법규 제도, 거시건전성 감독, 금융조사연구 등 중장기 감독전략을 전담한다. 글로벌금융국은 국내외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해외감독당국·국제기구 동향을 심층 분석한다.
금감원은 디지털금융 관련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기존 디지털금융감독국이 디지털금융혁신국으로 바뀌면서 디지털자산연구팀이 새로 신설됐다.
금융데이터실도 따로 생긴다. 금융데이터실은 빅데이터 AI 등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데이터산업 발전과 금융데이터의 공정하고 투명한 활용을 유도하기 위해 신설됐다.
또 디지털금융검사국을 IT검사국으로 개편하고 전자금융검사팀을 신설한다. 일반은행검사국에는 인터넷전문은행검사팀을 추가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새로운 위험요인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금세탁방지운영팀, 금융복합그룹검사팀, 연금검사팀 등 감독·검사팀도 새로 만들었다.
금감원은 조직개편과 함께 부서장 79명 가운데 70명(89%)을 바꾸는 대규모 부서장 인사도 단행했다.
1999년 금감원 설립 뒤 처음으로 김범수 총무국장(현 금융상품분석국 부국장), 서재완 법무실 국장(현 자산운용감독국 부국장) 등 공채 1기가 주요 부서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IT 및 보험 분야에는 담당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여성 부서장들이 중용됐다. IT검사국장은 장성옥 정보화전략국장이, 보험리스크제도실장은 이상아 금융상품심사국장이 각각 맡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점진적 세대교체, 균형인사 지향, 능력 중심의 적재적소 배치 등을 통한 조직역량 극대화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며 “최초로 통합 금융감독원 공채 직원을 주요 부서장으로 발탁하고 균형 인사를 추진하는 한편 각 부문별로 ‘최고의 적임자’를 배치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